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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려식물 키우기

어느날, 몬스테라 그리기

안녕하세요~ 뉴디입니다 🙂
오늘은 식물 소개보다는 원래 키우고 있던 몬스테라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해요. 제가 결혼하면서 제일 처음으로 들였던 식물이었던 만큼 몬스테라에 대한 애정이 꽤나 큰데요~ 처음 잎을 내던 그 순간은 잊지 못할 정도로 행복했어요. 매일 잎이 얼마나 자랐나 확인하고 사진으로 남기고 애지중지 했거든요. 마치 처음 아기를 가진 부모처럼요! 그게 벌써 세 달 전쯤인데 새잎을 낸 후로 도무지 새로운 잎을 내주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어요. 제가 알기로는 몬스테라는 폭풍 성장하는 아이라고 들었는데 물이 부족한 건지 햇빛이 부족한 건지 아니면 화분이 큰 건지.. 여기저기 검색해봐도 이유를 모르겠더라고요. 너무 답답해서 얼마 전에 줄기 하나를 댕강 잘라줬는데 아직도 얼음이에요! 😔


사실 요즘에 다른 식물들을 들이면서 몬스테라한테 관심도 처음보다 덜 가지게 되고, 또 줄기도 하나 잘려서 썰렁해진 몬스테라를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. 죽지 않고 늘 그 자리를 지켜주는 몬스테라에게 고마운 마음도 들고요!

 

 

요즘 부쩍 한가해진 주말에 끄적끄적 몬스테라를 그려봤어요. 구석구석 관찰하며 그려보니 잎은 새로 생기진 않았지만 공중 뿌리도 열심히 길어지고 연두색이었던 새잎도 짙은 그린으로 성장 중이었어요~ ( 공중뿌리가 도대체 어디까지 자랄지 정말 궁금해요.) 저는 조바심을 내며 이아이를 다그쳤는데 말이죠. 오랜만에 그려 본 그림이라 엉성하지만 너무 재밌기도 하고, 또 몬스테라와 소통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.

 

"새잎 내지 않아도 돼~ 항상 있던 그 자리에 죽지 않고 살아줘서 고마워"

 

각자의 성장 속도는 다 다르잖아요~ 이제 조바심 내지 않기로 다짐했어요. 꾸준한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보다 보면 언젠가는 새잎을 내주는 날이 있겠죠? 설령 새잎을 안 내더라도 괜찮아요. 그 자리에 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몬스테라의 존재는 저희 공간을 멋지게 채워주거든요! 

처음에는 그저 인테리어의 하나로 들여왔던 식물들인데, 이제는 저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 같아요.
아침마다 식물들 분무해주고 살피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.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는 식물들이 마음의 안정을 줍니다.

아직 부족한 식물집사지만 제가 관심 갖고 애정을 주는 만큼 정직하게 커주고 살아내주는 식물들이 점점 더 좋아지네요.
아마 식물집사님들은 폭풍 공감하실꺼예요~ㅋㅋ 그래서 자꾸 식물들을 끊임없이 들이는것 같기도 하네요.
이러다가 식물원처럼 될까 조금 걱정이긴 해요~ 식물집에 얻혀사는 주인이 될것 같은 예감이네요.
주절주절 두서없는 이야기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!

오늘 하루도 행복한 나날 되길 바랍니다! 🙃

 


 

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😊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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